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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넷플릭스

넷플릭스 울트라맨 리뷰 [애니메이션]

by howtoseries 2019. 4. 7.

울트라맨 공식 트레일러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된 울트라맨을 보았다. 울트라맨이 일본 특촬물 캐릭터라는 사실만 알았고, 그 외의 정보나 전작에 대한 시청이 없는 상태에서 보게 됐다. 시청하기 전 친구에게 가면라이더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으나 이런 특촬물 장르 경험은 파워레인저에서 끝났기 때문에 친구의 말을 듣고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스토리, 캐릭터

하야타 신지로

미국의 마블, DC 히어로 영화의  플롯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인이 (선천적인 능력은 일반인 수준을 넘었지만) 히어로가 되어가면서 겪는 고뇌와 성장은 괜찮았다. (외계인의 살생, 힘에 취해 자신만만하다가 성숙해지는 과정들) 고등학생 주인공 하아탸 신지로가 자신 외에 울트라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모로보시 단을 보고 자신이 유일한 울트라맨이 아니라는 사실에 질투를 느낀 씬이 괜찮았다.

 

1화부터 8화의 주된 주제인 악플러 연쇄 살인의 스토리는 추리, 수사물 요소가 가미되어서 재밌었다. 아이돌 레나의 악플러들의 죽음이 밝혀지기 까지는 좋았지만, 성단위원회 인물이 나타나면서 묘해졌다. 악역도 아니면서 클라이막스에서 두 명의 울트라맨과 싸우지만 사실은 악역도 아니고,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1~8화를 이끌었던 아이돌 레나 악플러 연쇄살인 주제가 흐지부지 끝났다는 느낌을 받는다. (버티다 버티다 결국 콘서트장의 지붕을 괴력으로 없애버리고 본격적으로 아다드와 싸움을 하나 싶더니 "내 얘기를 들어봐" 하며 설명 모드가 되며 텐션이 쑥 내려간다.)

 

9화부터 등장하는 호쿠토 세이지 에피소드도 "읭?" 하게 된다. 결말을 보면 스토리의 도입부에 언급된 비행기 폭파 사건 떡밥을 매듭지기 위해 등장할 수 밖에 없다곤 하지만 메인 주인공이 둘로 나뉘게 되어 새로운 주인공에 몰입하기 어려웠다. 모로보시 역시 울트라맨이지만 신지로의 선배 + 조력자 느낌이 강했지만 호쿠토는 신지로와 함께 투톱 주인공 포지션 느낌을 받았다. 에피소드는 13개인데 두 번째 주인공이 9화부터 등장하다보니 먼저 본 주인공보다 정이 덜 간 것도 한 몫 했다. 마지막에 신지로가 자신의 아버지를 반죽음 가까이 만들던 베무라에게 호쿠토의 치료를 선뜻 맡기는 장면도 이해하기 힘들다.

 

액션

각각의 울트라맨 마다 드래곤볼처럼 에너지를 활용한 고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근접하여 싸우는 격투씬은 현실적인 격투 스타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투 몰입감이 좋았다. 신지로의 아버지과 (선대 울트라맨) 베무라의 전투씬은 레슬링을 연상케 하는 액션이 돋보였다.

 

광선을 내뿜고 축구장을 초토화 시키다가 근접전 상황에서 레슬링 기술 수플렉스를 사용한다.

괴수와의 전투씬은 압도적으로 울트라맨이 강하거나 밀리더라도 결국 밀리는 와중에도 성장을 하여 단 번에 이기지만 인간형 외계인 or 울트라맨끼리의 근접전은 빠르고 전투 공격 방식이 다양해서 볼만한 요소다.

 

반대로 위 사진과 같이 두 명의 검사가 돌진한 뒤의 장면인데, 웬지 어느 만화 or 영화에서 몇 번은 본 듯한 장면이다. 당연히 울트라맨은 멀쩡하며 등을 보인 악당은 몇 초의 정적이 흐른 뒤 피를 뿜으며 쓰러진다. 울트라맨을 보면 이런 수법의 액션씬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이 부분에선 불호가 컸다.

 

연출

3D 애니메이션이지만 2D의 컬러감을 갖고 있어서 장면에 따라 영화 같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같기도 하다. 보다보면 그림체가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콘서트장에서 관객들은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콘서트를 보듯이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자신들은 공중에 떠 있는 폭탄이 터져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레나가 노래를 부를때와 마찬가지로 응원봉을 흔들고 있던 부분에서 아쉬웠다.